온실하우스에 대한 생각

일반적으로 도시에서 로컬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은 동경이거나 무관심이 아닐까 한다. 

복잡한 도시에 지친 이들은 멀리 로컬의 여유를 동경하고, 

도시인프라가 주는 안락함에 만족한 이들에게 로컬은 먼 나라 이야기와 별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플레이서스는 로컬의 삶에 대한 고민을 창업 당시부터 계속해왔다. 

우리의 시작이 서울에서 로컬로의 이주였기 때문에 

이런 고민은 각자의 삶에 직결되는 고민이기도 하였다.

도시적인 세련된 삶과 농촌의 여유로운 삶. 

왠지 하나로 합쳐지지 않을 것만 같은 이 두 가지를 하나의 디자인으로 만들어 낼 수는 없을까?

 

몸빼 바지가 아닌, 세련된 작업복을 입고 농사를 짓는 트랜디한 농부.

새참으로 막걸리도 마시지만, 와인 파티도 즐길 수 있는 문화적 다양성.

진한 커피 향과 감미로운 음악을 좋은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여유.

이런 비전들을 실현하기 위해 플레이서스는 온실하우스를 계획하였다.

 

따라서 우리가 계획하는 온실공간은 생산을 겸한 커뮤니티 공간이어야 한다. 

‘생산’이라는 목표 이외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싶었다.

 

때마침 플레이서스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클라이언트의 의뢰가 들어왔다.

귀농을 결심한 ‘그루작‘이라는 기업으로 조경 및 플랜테리어를 위한 작물을 재배할 공간을 짓고자 했다.

소통을 거듭할수록 재배 만을 위한 공간이 문화적인 공간으로 진화하였다.

젊은 농부들의 감성에 맞는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온실을 세우고, 

식물과 사람의 행위가 어우러져 풍부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고자 하였다.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매력적인 공간에 남녀노소 모두가 편안히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온실하우스에 방문할 것이라 믿고 있다.

 

플레이서스는 아주 작은 것 하나까지 현장에서 직접 챙겼으며, 

공사비가 부족할 때는 직접 톱과 망치를 들었다. 

이런 노력과 열정으로 예천의 온실하우스는 4월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사인 그루작에서는 온실하우스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정말 뿌듯하고 보람된 소식이었다. 

로컬이 가진 가능성을 공간으로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플레이서스가 제안하는 디자인 온실하우스는 

생산, 가공, 서비스가 동시에 일어나는 6차 산업의 시작으로써 충분히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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