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이 가진 가능성, ExS(엑스스몰) 브랜딩

 

 

플레이서스의 시작은 여섯평짜리 공간이었다.

‘사글세 반지하방에서 고생했던…’ 같은 클리셰는 아니다. 

대형 설계회사에 재직하던 시절, 우리의 마지막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행복해 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은 어느정도 크기 일까.

누군가에겐 펼쳐진 책의 너비일 것이고, 누군가에겐 핸드폰의 액정 크기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의 방을 떠올릴 것이다.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나만의 공간.

 

 

 

 


3~4평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방에서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자유로워진다.

책, 연필, 마스카라, 콤팩트, 피규어, 노트북, 귀걸이, 헤드폰…..

연애편지, 여행의 기념품, 사진, 일기장…

소지품 뿐 아니라 추억과 감정까지 담겨 있는 방은 

내가 나로 온전히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공간의 필요성에 공감할 것이다. 

 

 

 

개인의 삶을 온전히 담을 최소한의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

수년의 경력을 가진 건축가에게도 도전적인 프로젝트였다. 

대형 건축회사에서 개인적이고 작은 공간에 관심을 기울인 첫 프로젝트이자,

플레이서스가 태동하기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규모가 있는 건물의 설계와 시공의 경우 견고하게 갖춰진 시스템이 있다.

디자인이 끝나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시공이 가능한 도서로 만들어지고,

시공 역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 준공까지 큰 문제 없이 진행된다.

하지만 작은 공간으로 내려오니, 시작부터 끝까지 건축가가 직접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톱과 망치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잠깐 한눈팔면 디자인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십상이었다.

건축이 현실로 연결되는 지점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건축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모니터 화면으로, 캐드의 선으로, 스케치업의 모델링으로 공간을 바라보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건축을 바라보게된 계기였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토타입을 제작했고, 유명 백화점에서 론칭까지 해냈다.

하지만 아쉬웠다. 여러가지 면에서 개선해야할 점이 많았다.

시제품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확장된 건축가의 역할을 실행하기 위해선 보다 자유롭고 유연한 시스템이 필요했다. 

그렇게 플레이서스가 시작되었다.

 

 

 

2019년 만들어진 플레이서스가 벌써 일년을 훌쩍 넘겼다.

지난 일 년간, 우리는 로컬을 이해하고 적응하면서 우리의 솔루션을 진화시켜왔다.

모듈화를 기본으로 공장 생산 등의 새로운 건축적 방법론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건축의 범위를 확장해 온 것이다. 

그러면서도 행복을 위해 필요한 가장 작은 공간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되었다. 

 

 

 

 

 

하나의 공간이 가진 가능성은 공간을 향유하는 사용자에 따라 다른 방향성을 가진다.

대량 생산되는 범용 제품으로는 그 가능성을 모두 담아낼 수 없다. 

그러므로 커스터마이징이 되어야 하는데, 한땀 한땀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집을 짓다보면

비용이 한정없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나만의 공간을 향유하는 가장 적절한 비용은 얼마일까?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납득할만한 시장의 가격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따라서 플레이서스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론칭하여 용도와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향후 플레이서스는 공간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공통관심사에 따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 이를 위해 IOT 기반의 공간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느슨한 연결로 나만의 공간에서 원할 때는 또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는 공간.

Ex-Small이 담아낼 많은 가능성 중 하나이다.

한 사람이 행복하기 위한 가장 작은 공간 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결국 디자인된 공간이 하나의 제품으로 기능 할 수 있는가로 수렴되었다.

 

Expendable Small

우리 삶의 지평을 넓혀줄 가장 작은 공간.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유연한 공간

언제든 확장 가능한 모듈 공간

 

 

 

 

 

그 첫 제품이

Ex-Small ‘파티하우스’버전으로 

오픈그린 예천 ‘그루작’에 납품이 되었다.

플레이서스의 시작과 함께 한 그루작에 2020년 4월21일 드디어 엑스스몰을 앉혔다.

플레이서스의 비전을 향해 이제 한 단계를 마무리하였다.

엑스스몰의 진화는 이제 시작이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엑스스몰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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